[마약⑤/단독] 낚시바늘에 걸린 "마약 주사기"…DNA로 용의자 검거
[앵커]
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마약의 상당수가 해상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습니다.
얼마 전에는 부산 앞바다에서 한 낚시객이 봉지를 낚아올렸는데, 마약 주사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.
소재형 기자의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지난해 11월, 낚시꾼 A씨는 부산 앞바다에서 수상한 물건을 건졌습니다.
문어인 줄 알고 낚아올린 건 주사기 64개가 들어있던 검은 봉지였습니다.
"1회용 주사기가 약 60점이 발견됐고, 그 안에서 필로폰 성분과 DNA가 검출됐습니다. 그래서 신원을 특정할 수가 있었습니다."
DNA 분석 결과, 마약 전과가 있던 50대 남성 용의자 두 명을 파악한 해경 남해청은 지난 5월 은신처에서 이들을 각각 검거했습니다.
용의자들은 대포폰과 대포차 등을 활용해 약 6개월 간 해경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검거 당시 이들의 몸에선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, 용의자 중 한 명의 은신처에선 필로폰 1.7g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
해경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는 한편, 추가 혐의가 있는지 파악 중입니다.
또, 수사 과정에서 이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유통책 2명과 투약자 2명 등 4명을 추가로 구속해 송치했습니다.
"계속해서 관련자들을 추적 수사하여 현재는 총 6명을 구속했고, 현재도 추가 관련자들이 있어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."
해경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더 윗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마약 유통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
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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